구직 연령 갈수록 어려져
국내 10대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구직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자사 구인구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의 알바 지원량이 4년 전인 2019년보다 114.0% 증가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25일 밝혔다. 핵심 구직 연령층인 20대의 알바 지원량은 28.6%에 머물렀다.
‘10대 알바생’이 늘어나기 시작한 건 최근 일이 아니다. 코로나19 대유행기인 2021년 10대의 알바 지원 수는 57.7% 증가했으며, 이후 2022년과 지난해 각각 전년 대비 34.8%, 16.0% 늘어났다.
10대 내에서도 구직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이 끝나는 11월부터 19세(고3)의 구직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17세(고교 1학년) 구직자의 지원량이 두드러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0대 전체의 64.5%를 차지하던 19세 알바 지원량 비중이 지난해 전년 대비 6.8% 포인트 감소한 57.7%로 나타났다. 17세 구직자의 지원량 비중은 2019년 12.9%에서 2023년 18.1%로 5.2% 포인트 늘었다.
10대와 20대가 생애 처음으로 아르바이트 구직에 나선 이유는 비슷했다. ‘용돈을 벌기 위해’(각각 74.5%, 61.1%)와 ‘스스로 돈을 벌어보고 싶어서’(47.1%, 45.8%)의 응답이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30대부터는 ‘생활비 마련’에 대한 응답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첫 아르바이트로 근무한 업종의 경우 10대와 20대는 ‘외식·음료’가 각각 69.9%, 51.0%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30대부터는 ‘외식·음료’에 대한 응답률이 다소 낮아지고 ‘서비스’업에서 근무했다는 답변이 늘었다. 첫 알바 근무 시 겪은 고충으로는 ‘아르바이트 업무 숙지’ ‘손님 응대’ ‘근무 분위기 적응’ 등이 꼽혔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