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방송 강요당한 아내 숨져…휠체어 타고 법정 등장한 전직 군인 ‘묵묵부답’

강요·감금·협박 등 혐의…영장실질심사 출석

▲ 아내를 자택에 감금한 채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을 받는 30대 전직 군인이 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아내를 자택에 감금한 채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군인 남편이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강요·감금·협박 등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는 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수갑을 찬 두 손을 헝겊으로 덮어 가렸고 마스크를 쓴 채로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아내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 “장인에게 아내의 나체 사진을 보낸다고 했냐”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아내 B씨에게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인방송 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는 B씨를 자택에 감금하고 “나체 사진을 장인어른에게 보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해 12월 초 피해를 호소하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직업 군인이었던 A씨는 앞서 온라인에서 불법 영상물을 공유했다가 2021년 강제 전역 조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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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