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도 “金여사가 직접 사과 깔끔”
韓 “출판기념회 관행 근절법 추진”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스타트업에서 진행한 공약 발표 행사 직후 기자들이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묻자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는 ‘함정 몰카(몰래카메라)’이고 그게 처음부터 계획된 것은 맞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제2부속실과 특별감찰관에 대한 검토 문제를 전향적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당 내부에서도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대통령실의 대응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관계를 말씀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김 비대위원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김 비대위원의 말씀에 많은 부분 공감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3선 하태경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디올백은 함정이긴 하지만 부적절했다. 본인이 받은 것 아닌가”라며 “본인이 직접 사과하는 것이 제일 깔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명품백 의혹과 관련한 언급이 나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를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고 의원들에게 언론 인터뷰에서 관련 발언을 할 때 사안의 본질을 알고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통령 내외가 선물 받은 것은 국가에 귀속된다고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하 의원은 “수도권 선거를 망치려고 그러냐”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980년대 미국의 함정수사 사건 ‘앱스캠’을 언급하며 “진솔한 사과와 청탁금지법상의 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은 다섯 번째 정치개혁 공약으로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모금을 근절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려서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법률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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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