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대통령에 “국정 기조 바꿔야”라고 말하면 끌려나가는 나라

윤 대통령에 “국정 기조 바꿔야” 말한 강성희 의원
경호원 4명, 강 의원 입 막고 행사장 밖으로 끌어내
“통상적 인사 전한 것...이게 민주공화국이냐” 항의

▲ 진보당 강성희 의원이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해 끌려나가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전북 전주을)이 경호원들에게 사지를 들려 행사장 밖으로 끌려가는 일이 발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장으로 들어오면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했다. 이 과정에서 강성희 의원이 윤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경호원 4명이 강 의원의 입을 막으며 행사장 밖으로 끌고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강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초청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장에서 입장 중인 대통령과 악수를 하던 중 대통령실 경호원 4명에게 사지가 들려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이렇게 해도 되느냐. 이게 민주공화국이냐고 항의했지만, 관계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행사장 입장을 계속 막았다”고 말했다.


이어 “단 몇 초의 순간에 국회의원으로서 ‘국정 기조 바꾸지 않으면 국민이 불안해진다’란 인사말을 전한 것이 전부다. 전북도민의 염원이 담긴 특별자치도 출범식이었던 만큼 날 선 비판보다 통상적 인사 전하려 했다. 국민 목소리 전달한 게 그렇게 큰 죄인가”라며 경호실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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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