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文 ‘잼버리 비판’에 “‘적반하장·후안무치’ 신문 평가 있다”

“잼버리, 계획대로 진행 못한 측면 있어…소모적 정쟁 안 돼”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사태와 관련한 비판 글과 관련, 한 언론사 사설을 인용해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맞대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오후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이 오늘 사설에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썼다"며 "그런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며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적었다.

이에 문화일보는 이날(14일) 사설을 통해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정상인이라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감사부터 했을 것"이라고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해 "잼버리가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과정이 소모적인 정쟁이 돼선 안 되고, 생산적인 개선책을 도출하는 그런 과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고 채수근 상병의 죽음을 수사하던 해병대 수사단장이 해임된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내로남불' 수사 은폐와 방해 의혹"이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적절하지 못한 비유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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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