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홍사훈의 경제쇼’ 진행자인 홍사훈 기자는 15일 페이스북 글에서 “물난리로 자국민들이 40명 가까이 사망·실종됐으면, 예정된 일정이라도 양해를 구하고 취소하고 귀국하는 게 맞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정에도 없던 일정까지 새로 잡아서 가겠다는 걸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려 해도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16일 오후에 올린 글에서는 “제방이 터지고 댐이 붕괴위기로 하류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촉즉발의 국내 상황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굳이 귀국 일정을 연기해가면서까지 전쟁 중인 남의 나라 가서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연대하자는 말 한마디 하는 게 그리 중요했던건지. 그 시각, 자국민들 40명 이상이 물난리에 생을 달리했다”고 일갈했다.
홍 기자는 이어 “‘대통령이 바가지로 물 퍼내는 것도 아닌데 외국에 있으나 한국에 있으나 마찬가지 아니냐’, ‘화상회의로 국내 상황을 진두지휘하면서 국익을 위한 외교에 역할을 한다면 그게 더 의미 있는 리더의 책무 아니겠느냐’, 대통령실 누군가 혹시 이렇게 억울함을 호소할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급히 돌아왔다고 생명을 구할 수 있었겠느냐’, ‘천재지변을 대통령이 책임지라는 것이냐’, 혹여라도 이런 변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 기자는 아울러 “순방 가서 명품샵 돌아다니긴 했지만 ‘호객꾼에게 끌려 들어간 것’이라느니, ‘가게에 들어가긴 했지만 물건은 사지 않았다’느니. 정말이지 얼굴이 화끈거리는 이런 구질구질한 변명은 대통령실의 누구 입에서 나오는 건지 진심 궁금하다”면서 “잘못한 점을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건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에게 그 용기를 기대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지시간으로 16일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 브리핑에서 침수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로 향하던 그 시간(시점)이 아니면 우크라를 방문할 기회는 다시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고심했고, 당장 서울로 대통령이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에 필요한 지시는 하겠다 생각해서 하루에 한 번 모니터링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지시간으로 16일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 브리핑에서 침수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로 향하던 그 시간(시점)이 아니면 우크라를 방문할 기회는 다시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고심했고, 당장 서울로 대통령이 가도 상황을 바꿀 수 없었기 때문에 필요한 지시는 하겠다 생각해서 하루에 한 번 모니터링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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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