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호객?…‘김건희 명품 쇼핑’ 해명에 민주 “경호 뚫렸나”

박성준 대변인 “대통령실, 책임 있게 입장 밝혀야”

▲ 리투아니아 매체 <주모네스>(Žmonės.lt)가 12일(현지시각) 김건희 여사가 수도 빌뉴스의 현지 옷가게를 방문한 사실을 보도했다. <주모네스>누리집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리투아니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현지 명품 매장들을 방문해 쇼핑했다는 의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국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직원의 호객 행위로 매장에 들어갔다’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해명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어이없는 변명에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김 여사는 쇼핑할 의사가 없었는데 상인의 호객행위 때문에 명품 매장에 들어갔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리투아니아 매체 <주모네스>(Žmonės.lt)는 12일(현지시각)는 김 여사의 리투아니아 방문을 보도하면서 ‘김 여사가 경호원과 수행원 16명을 대동해 일반인 출입을 막은 채 쇼핑했고, 총 다섯 곳의 매장을 다녔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 여사가 방문한 상점은 ‘두 브롤리아이(Du Broliai)’로, 유명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명품 편집숍이다.

현지 보도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일었고, 국내 한 매체가 대통령실 핵심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김 여사가 직원의 호객으로 매장에 들어갔다’는 해명을 내보내자 민주당이 이를 겨냥한 것이다.

박 대변인은 “상인이 10여 명의 경호원을 뚫고 영부인에게 호객했다니 그걸 해명이라고하냐”며 “영부인이 호객을 당할 동안 경호원들은 뭘 했나. 대통령실 경호가 그렇게 허술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부인이 상인 호객행위에 무려 다섯 개나 되는 매장에 끌려다녔다는 말인가. 터무니없는 변명이 김여사의 명품 쇼핑에 화가 난 국민의 짜증 지수만 올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여사의 명품 쇼핑에 대통령실은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냐”며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논란을 무마할 수 없으니 책임 있게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지난 14일 국내 한 언론에 “김 여사가 가게에 들어가서 구경은 한 것은 맞고 안내를 받았지만 물건은 사지 않았다”며 “가게 쪽이 영부인이 지나가는 걸 봤고, 우리 가게를 방문하게 하기 위해 친절하게 초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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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