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원장, IAEA 후속 검증에 한국 참여 요청

▲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안전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관한 후속 검증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쯤 정부서울청사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을 만나 3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관해 최근 IAEA가 발표한 종합 보고서의 과학 기술적 검토에 관해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IAEA의 지속적인 검증과 함께 한국 전문가와 전문기관의 계속적인 참여를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요청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가능할 수 있게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고 원안위는 전했다.

한편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는 보고서를 내고 이를 한국에 설명하기 위해 방한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공항에서 규탄 시위대에 막혀 입국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는 9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만나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앞서 IAEA는 지난 4일 도쿄전력 등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검토한 종합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보고서는 도쿄전력가 세운 계획대로 진행할 경우 인체·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하고,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등의 결론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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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