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 산소 다 떨어졌다…실종잠수함 타이탄 수색 총력전

대서양 해저 4000m에 침몰된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둘러보기 위해 잠수했다 실종된 관광 잠수정 ‘타이탄’의 구조 골든타임이 지났다. 하지만 수색·구조 작업에 나선 미국과 영국·캐나다·프랑스 구조팀은 아직 타이탄의 소재를 찾지 못했다.

22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타이탄의) 산소가 다 떨어진 가운데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해안경비대가 잠수정 내 산소 고갈 시점이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18분쯤(한국시간 오후 8시 18분)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잠수에 나선 타이탄은 최장 96시간(4일)치 호흡이 가능한 산소만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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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안경비대는 원격수중탐사장비(ROV) 2대와 선박 5개를 동원해 수색 작업을 했다. 자국민 탑승자가 있는 프랑스는 수심 4000m까지 들어갈 수 있는 수중 로봇을 장착한 선박을 파견했다. 하지만 잠수정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전날 구조대가 감지한 ‘쿵쿵’ 두드리는 소리의 발원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현재 수색 대상 해역은 미 코네티컷주 면적(1만3023㎢)의 두배로 서울의 22배에 이른다.


잠수정 내부는 의자 없이 구부러진 벽에 기대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야 하는 구조다. 서 있거나 움직일 공간도 거의 없으며 화장실도 문이 달려 있지 않아 ‘프라이버시 커튼’을 치고 사용하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탄은 지난 16일 캐나다 최동단 뉴펀들랜드 래보라도주 세인트존스에서 출항해, 18일 오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약 900마일(1450㎞) 떨어진 지점에 도착한 뒤 잠수를 시작했다. 이후 1시간45분 만에 통신이 두절돼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여행비는 1인당 25만 달러(약 3억4000만 원)로 ‘초호화 익스트림 관광상품’이란 비판도 있었다.


타이탄에는 운영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 스톡턴 러시(61) 등 5명이 탑승해 있다. 러시는 지난 2009년 이 회사를 설립했으며 2021년 타이타닉 해저 관광 서비스를 시작해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 타이탄을 타고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단독 4000m 잠수에 성공한 바 있다. 지난 12월 미 CBS방송 인터뷰에선 “잠수정을 타는 것이 특별히 위험하지 않지만 수면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생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의 아내이자 회사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웬디 러시는 1912년 타이타닉 침몰로 사망한 일등석 탑승객 이시도르·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고손녀다.

영국 국적의 해미시 하딩(58)은 두바이에 본사를 둔 비행기 중개업체 액션 에비에이션의 회장이다. 그는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의 가장 깊은 곳까지 잠수해 최대 수심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등 극한 체험을 즐겼다. 하딩과 함께 100년 전통의 탐험 단체 ‘익스플로러 클럽’ 회원으로 활동하는 폴 앙리 나르젤렛(77)은 프랑스 해군 잠수부 출신 해양 탐험가다. ‘미스터 타이타닉’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난파선 탐구에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 사업가 샤자다 다우드(48)는 그의 아들 술레만(19)과 함께 잠수정에 올랐다. 샤자다는 영국에 기반을 둔 파키스탄의 화학·에너지 대기업인 엔그로 홀딩스의 부회장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탑승자들은 관광에 앞서 ‘사망 시에도 운영사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타이탄에 탑승했던 애니메이션 ‘심프슨 가족’의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는 “면책 서류 첫 장에만 ‘사망’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매번 일시적으로라도 지상과 통신이 끊겼다”며 잠수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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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