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과자 1봉지 7만원’…바가지 요금 공분에 영양군, 결국 사과

▲ 전통시장에서 과자 구매하는 멤버들 모습 [사진 = KBS 1박2일 영상 갈무리]
지난달 열린 영양산나물축제 당시 옛날 과자 ‘바가지’ 판매 모습이 방송에 노출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사자 경북 영양군이 6일 “재발방지를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경북 영양군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영양군 대국민 사과문(1박 2일 방영, 옛날 과자 바가지 논란)’을 발표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군청 관계자는 바가지 논란이 일자 “방송에서 판매한 상인은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 기간에 옛날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영양군은 사과문을 통해 “영양군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이동상인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며 “이동상인도 축제의 일부이며 따라서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 또한 영양군의 당연한 책무”라고 인정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이동상인뿐만 아니라 전통시장과 식당 등 업소전반에 대해 재점검하고 국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영양군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을 영상 속 과자 상인이라고 밝힌 이도 같은 날 영양군 홈페이지에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코로나로 삶이 힘들어 과자 단가를 높게 책정했다. 상인 여러분, ‘1박2일’ 관계자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앞서 지난 4일 방송된 ‘1박2일’에서는 출연진이 영양군 한 시장에서 전통 과자를 세 봉지 사려고 하자 상인이 한 봉지에 7만원을 요구했고, 출연진이 흥정해 14만원을 내고 과자를 구입하자 바가지 논란이 일었다.

한편, 옛날 과자의 가격은 차이가 있지만 보통 100g당 1000~2500원 선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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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