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금 사용처 1위는…부동산 제친 뜻 밖의 결과

▲ 서울 동대문구의 복권판매점. 뉴스1
경기 침체와 고금리는 로또 당첨자의 의식과 행태도 바꿔놓았다.

지난해 로또 1등 당첨자를 설문 조사한 결과 당첨금으로 빚을 갚겠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전에는 아파트나 부동산 구입을 원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18일 SBS 보도에 따르면 복권을 구매한 이유는 거액을 당첨금을 기대한다는 답변이 22%로 가장 많았다. 즐거운 상상을 하기 위해서(20%), 좋은 꿈을 꿔서(9%)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당첨금 사용처도 순위가 달라졌다.

2021년 조사에서는 주택이나 부동산 구입이 35%, 대출금 상환이 29%였다. 그러나 2022년에는 대출금 상환이 34%로 주택·부동산 구입(31%)보다 많았다.

지난해 로또 1등 당첨의 평균 금액은 25억5000만원이었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고, 금리 부담이 커진 게 사용처 순위가 바뀐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1등 당첨자의 95%는 하던 일을 그대로 계속하겠다고 답했다. 또 당첨 사실을 배우자에게 알린다는 사람은 40%로 나타났다. 안 알린다는 답변도 26%에 달했다. 자식에게 알린다는 답변이 16%였다.

1등 당첨자는 남자가 84%, 여자가 16%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구매 비율의 차이가 당첨 비율의 차이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1등 당첨자는 어떤 꿈을 꿨을까. 2021년 조사에서는 조상꿈(30%), 기타(19%), 동물꿈(13%) 순서였는데, 2022년 조사에서는 동물꿈(29%), 조상꿈(26%), 재물꿈(13%) 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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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