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극도의 불안과 공포 시달리게 할 것"···신형 ICBM 발사 발표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지난 1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시험발사를 참관한 자리에서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위기를 체감시키고, 부질없는 사고와 망동을 단념할 때까지 시종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하여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13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끊임없는 발전상을 보여주는 위력적실체가 자기의 출현을 세상에 알렸다"며 "공화국전략무력의 전망적인 핵심주력수단으로, 중대한 전쟁억제력의 사명을 수행하게 될 새형(신형)의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8’형시험발사가 단행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주변국가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1계단은 표준탄도비행방식으로, 2·3계단은 고각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분리시동방식으로 미싸일의 최대속도를 제한하면서 무기체계의 각 계통별 기술적특성들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 성과에 만족을 표하고 "'화성포-18' 형 개발은 우리의 전략적억제력구성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라며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3일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항적의 형태나 고도, 비행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까지 북한이 시험 발사했던 체계와 다른, 새로운 방식의 무기체계로 보인다"며 고체연료를 사용한 ICBM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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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