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최근 '주69시간'으로 논란이 된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여론 수렴에 나선다.

31일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근로시간 개편 관련 당·정·대 조찬간담회를 갖고 "무엇보다 노동자들이 불안하고 의심하지 않는 근로시간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오늘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대국민 6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실시해 여론 수렴을 더욱 폭넓게 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MZ세대를 비롯해 근로자들의 여론수렴과 관련된 내용을 보고받고 근로시간제와 관련한 해법을 도출하기 앞서 중간 점검을 하기 위해 오늘 당·정·대가 모였다"며 "무엇보다 노동자들이 불안하고 의심하지 않는 근로시간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오늘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우리 근로자가 의심하고 불안해한다면 그건 착한 제도가 아니"라며 "그간 고용노동부 장관이 5차례 청년들과의 만남 가졌다고 보고. 당에서도 MZ노조 토론회 했어. 앞으로는 MZ세대는 물론이고 현장의 중소기업, 중장년 근로자 목소리를 듣겠다. 간담회나 면담 등을 몇 차례 더 계획하고 있고, 필요하면 여론 수렴을 더 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은 △경직적·획일적 주 단위 근로시간 규제 수정 △포괄임금제 오남용 근절 △현장 악용 방지 방안 법제화 △장기휴가 법제화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은 대국민 설문조사 기한에 대해 "충분히 여론 수렴을 하고 또 필요한 내용들이 다 완비될 때까지"라며 "그렇다고 마냥 시간을 끌어서도 안 되겠지만 시간을 정해놓고 하면 자칫 준비 안 된 해법이 마련될 수 있다. 저희가 충분히 숙성된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박 의장이 정책위의장에 임명된 뒤 정부와 대통령실에 요청해 이뤄졌다. 당에서는 박 의장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각각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