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김민종 부축 받으며…SM 분쟁 이후 첫 공식석상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와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이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 현 경영진과 경영권 분쟁 속 공식 석상에 등장한 가운데 현 사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K팝·한류의 미래와 지구를 위한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최근 SM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공식 석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총괄은 이날 연설에서 “저는 지난 30년 동안 K팝을 창안하고 개척하며, 평생을 K팝, 그리고 한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며 “감사하게도 K팝과 한류는 세계화와 기술혁명 돌풍 속에서 진화해 왔고, 이제는 지역과 국경, 세대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K팝과 한류는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이 될 것”이라며 “세계는 지금 지구상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는 인류 공통의 아젠다”라고 했다.


이날 이 전 총괄은 만찬 전 미리 공개한 연설문에서 밝힌 내용만 읽고 SM이나 하이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행사에서 롭상남스라이어용에르덴 몽골 총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전 총괄은 1부 행사가 끝난 뒤 자리에서 떠났다.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SM 경영권 분쟁 사태에 관한 소회를 물었으나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 전 총괄의 측근들도 참석했다. 현 SM 경영진을 비판한 배우 김민종을 비롯해 배우 윤다훈, 이재룡이 함께 했다. 김민종은 어깨가 불편한 이 전 총괄을 바로 옆에서 부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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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