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 일본어가 웬 말” 천안시 SNS 게시물 삭제하고 사과

▲ 천안시 인스타그램
천안시는 지난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복을 입은 호두과자 인형 탈을 쓴 캐릭터가 ‘모에모에큥’, ‘오이시쿠나레’ 등 일본어를 일본어를 쓰며 설 인사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표현은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이 일본인 캐릭터를 연기할 때 쓰는 유행어로, ‘오이시꾸나레’는 한국어로 ‘맛있어져라’라는 뜻이고, ‘모에모에큥’은 일종의 감탄사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천안시의 홍보 방식을 비판하는 여론이 이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천안시의 행동을 비판하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의 명절인 설날에 일본 문화를 이용해서 홍보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천안시에는 유관순 생가와 독립기념관이 있는데 어울리지 않는 처사다”는 의견이 나왔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을 일으키자 천안시는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천안시는 사과문을 통해 “설 명절을 앞두고 신중하지 못한 영상으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이번 영상을 보고 불편했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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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