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가애도기간 선포한 尹, 조기게양 지시 후 현장 방문

오늘부터 사고수습까지 국가애도기간 선포
尹대통령 "모든 정부부처·관공서 즉시 조기 게양"
현장 방문 뒤 정부서울청사서 회의 주재

▲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뒤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날 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시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시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국민담화 발표 뒤 참사 현장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후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를 방문해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를 갖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며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1명(30일 오전 10시10분 기준)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정말 참담하다"며 "어젯밤 핼러윈을 맞아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선 안 될 비극과 참사가 일어났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입은 분들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과 관련, 윤 대통령은 "장례지원과 아울러 가용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관계 공무원과 1대1 매칭해서 필요한 지원 조치에 빈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전 예방 조치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사고원인 파악과 유사사고 예방이 중요하다"며 "원인을 철저 조사해서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뿐만 아니라 지역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할 것"이라며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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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