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용난다'..서울대 신입생 10% '강남·서초구' 출신

수도권 쏠림 심화균형선발제도 "제 기능 못해" 비판

▲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제주대학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제주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서울대 신입생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1명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소재한 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쏠림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된 균형선발제도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서울대 신입생 중 수도권 고등학교 출신 학생의 비율은 64.6%다. 해당 비율은 △2018년 63.9% △2019년 61.8% △2020년 63.7% △2021년 63.4%를 기록하다가 올해 64%대로 올라섰다.


올해를 기준으로 수도권 소재 고등학생의 비율은 48.7%다. 학생들의 지역 분포를 감안해도 서울대 신입생의 수도권 출신 쏠림 현상이 심한 편이다. 서울대 신입생 중 서울에 위치한 고등학교 출신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35.4%에서 올해 36.1%로 상승했다. 서울에서도 강남구와 서초구 소재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신입생이 집중적으로 배출됐다. 올해 서울대 전체 신입생 중에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소재 고등학교 출신 비율은 10.4%를 기록했다.

서동용 의원은 "서울대는 기회균형선발제와 지역균형선발제의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를 포함해 서울대 신입생의 소득별·지역별 편중현상을 완화시킬 보완책 등 기회균형·지역균형 선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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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