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대유행 본격화] 코로나 확진자 10만 '임박'…변이 확산에 휴가철 코앞 '첩첩산중'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마스크를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에 육박하며 '6차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재유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어막 없이 맞고 있어 휴가철 이후 코로나19 재유행 규모와 기간이 예상을 웃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8월 중순 이후 확진자가 최대 28만명의 정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7일 만에 최다인 9만9327명을 기록했다. 전날(3만5883명)보다 6만3444명 급증했고 일주일 전에 비해 2만50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60만명 대로 정점을 찍은 후 6월에는 만명 이하로 유지됐다. 하지만 7월 초부터 확진자 '더블링 현상'이 지속되더니 18일부터 7만명대로 껑충 뛰었고 이날 10만대를 눈앞에 뒀다. 


위중증 환자 수는 168명(사망 17명)으로, 지난 6월 2일(176명) 이후 54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주일 전인 19일(91명)과 비교해도 1.84배로 크게 늘었다.

정부는 재유행 위기를 일상회복을 유지하며 '자발적 방역 실천'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재유행은 모임인원이나 시간제한 같은 일률적 제한조치 없이 맞는 첫 번째 재유행"이라며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참여로 유행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A.2.75 변이(켄타우로스)의 우세화와 관련해서는 "BA.5를 넘어서 우세종이 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전에 '델타 플러스'는 우세종이 되지 못하고 지나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불필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외출·만남 줄이기와 대규모 행사 참석 및 여러 사람이 모이는 밀폐된 시설 방문 자제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일상적 공간의 주기적인 환기·소독 실시 △확진자 7일 격리의무 준수 등을 지켜달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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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