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이재명, '2030 女心' 안으며..최대 격전지 '서울 표심' 사활

마지막 일주일 중 나흘 서울행..수도권 표심에 올인
여성 행보 박차.."2030 여성, 尹-이준석 향한 걱정 커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여성 유세에서 여성 공약 서약식을 하고 있다. 2022.3.3/매일한국 = 모상용 기자
제20대 대선이 불과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30 여심을 끌어안으며 '최대 격전지' 서울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다.

6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구 도봉산 입구에서 첫 유세를 시작으로 성북·은평·서대문·관악·용산구 등 총 6곳에 걸친 유세를 진행한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일주일 중 TV토론회가 있었던 지난 2일을 제외하고 엿새 중 나흘(3일·4일·6일·8일) 동안 서울을 찾는다.

이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해 서울 표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방증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최근 "서울에서 이기면 대선도 이기는 것이고, 지면 대선도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당 대표 또한 이 후보의 강력한 요청으로 전날(5일) 부산·울산·경남 일정을 서울 일정으로 수정했다. 송 대표는 "수도권이 중요하기에 재건축 지역 집중유세를 통해 2박3일간 수도권 집중유세와 간담회를 열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는 7일에는 제주에서 일정을 시작해 부산으로 이동, 경부선 상행선을 따라 유세를 이어간다. 보수세가 강한 곳들이기는 하지만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기점으로 대구를 거쳐 대전 등을 방문해 표심 구애를 한다는 계획이다.

법정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에는 다시 수도권을 찾아 '22일간의 선거운동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정치적 고향인 경기와 인천 일대를 찾은 뒤 서울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마지막 집중유세를 펼칠 장소는 미정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마지막 선거운동을 한 광화문 광장은 현재 개조 공사가 진행 중으로 선택지에서 제외됐고, 선대위는 다양한 장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에선 청계광장도 거론된다.

이 후보는 서울 표심과 함께 2030 여성 표심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우리 모두를 위해, 성평등 사회로' 여성 유세를 통해 "남녀가 평등하게 사회·경제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평등한 대한민국, 양성평등의 나라를 저 이재명이 확실하게 책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4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여성시대' 회원들을 상대로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여성 관련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훈식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남은 부동층은 크게 '서울'과 '여성'으로 보고 있다"며 "2030 여성층에서 '윤석열 대통령-이준석 대표 체제 하에선 여성 정책이 크게 후퇴하겠구나'는 걱정이 커지고 있으며, 여성의 여론이 바뀌는 흐름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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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