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내 카드면 윤석열 죽어" 녹취…박주민 "檢 수사 안해 이상"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에 "윤석열 거론되고 곽상도 돈 요구"
"언론에 보도 안 되고, 수사도 안 되고 이상한 상황…밝혀져야"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윤석열이는 형(김만배)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내용을 담은 '김만배-정영학' 녹취록과 관련해 "여기에 이 재명 후보에 대한 게 한 마디도 안 나오고, 반면에 윤석열 후보가 거론돼 있다. 또 곽상도 전 의원이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나와있다"며 "언론에 보도가 안 되고, 수사도 안 되고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TV토론 단장인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완전히 윤 후보를 위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검을 하자고 했지만 이 후보 관련한 부분만 특검하자고 고집을 하신다. 이게 다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 간 녹취록을 거론하며, "김만배 손아귀에 든 윤석열"이라면서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 열린공감TV가 보도한 김만배(씨)의 녹취록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이 후보 쪽만 파고들었는데 그게 제동이 걸릴까 싶어서일까, 행여 윤석열 쪽으로 수사 불길이 번질까 노심초사해서는 아닐까"라며 "검찰은 김씨 발언에 대해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피고인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곽상도 전 의원이 아들을 통해 금품을 요구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정영학 녹취록’ 일부도 언론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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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