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당선되면 홍준표·이준석 '팽' 당할 것"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된다면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의원은 팽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당선된다고 가정했을 때 국민의힘은 윤석열 친위정당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국민의힘 구성원들은 팽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이 지금은 대선에서 2030세대를 잡기 위해 이 대표가 필요하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갈등을 봉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위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나 윤 후보 본인도 이 대표를 달갑게 수용하려는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그런데 누가 그런 것을 당선 후에도 끌고 가겠느냐”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권력이라는 것이 그럴 수밖에 없다”며 “윤 후보도 집권하고 나면 자신의 정당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도 “당연히 (팽 당하는 인사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겨냥해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한 단일한 위계질서에 훈련된 사람이 민주적 정당을 운영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반대파를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 대표는 “반대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당 주류가 교체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는 국회의원을 한 번도 안 했고 비주류·변방에서 고생하다가 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당 세력이 교체돼야 국민의힘도 검사 출신으로 이뤄진 이른바 ‘검찰 동호회’가 교체되고 이 대표나 합리적 젊은 세력들로 바로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또 “윤석열정부가 탄생하면 무속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윤 후보 측이 양자 TV토론 일정을 반드시 ‘1월 31일 오후 7시’로 하자고 하는 것도 무속인에게서 날짜를 받은 것 같다”며 “그렇지 않으면 꼭 그 날짜여야만 된다고 하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최순실씨도 K스포츠·미르재단 법인 등록을 할 때 무리해서 10월 26일에 기한을 꼭 맞추려고 했다”며 “그 날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망일인데, 분명히 주술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송 대표는 “윤 후보가 당선된다면 고려 공민왕의 신돈이나 러시아의 요승 라스푸틴 때처럼 나라가 이상하게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민복지재단 관련 의혹은 앞으로 밝혀질 테지만, 윤 후보는 권력을 잡기도 전에 벌써 본인 측근들로 미르재단과 같은 것을 만들었다”며 “권력을 잡고 나면 어떻게 될지 무척이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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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