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 네이버는 7일 자사 블로그 공지를 통해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여자프로배구 고유민 선수가 극심한 악플에 시달리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연예 뉴스 댓글에 이어 스포츠 뉴스에도 유사한 사례가 다수 발견되면서 댓글 폐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일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부 선수를 표적으로 명예를 훼손하고 비하하는 댓글이 꾸준히 생성됐다”며 “모니터링과 기술을 강화했지만, 최근 악성 댓글 수위와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었다고 판단했다”고 폐지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네이버는 스포츠 뉴스 댓글을 우선 중단한다. 동영상 등 다른 영역에는 별도 조치를 추후 준비하겠다고 예고했다.

스포츠 경기 생중계 ‘라이브톡’은 현행대로 유지가 되지만, 욕설 등 악의적인 내용을 거르는 ‘AI클린봇 2.0’이 적용된다.

‘네이버TV’에도 AI클린봇 2.0이 도입된다. 이 경우 채널 운영자가 댓글 영역을 끄거나 켤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스포츠 뉴스 댓글이 완전히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측은 댓글 유형 등을 파악해 악성 댓글을 자동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후 실효성이 입증된다면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