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5일 "이르면 다음주 인사위를 소집해 인사원칙을 정하고 검사 면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이날 중으로 국민의힘의 공수처 인사위원 추천이 이뤄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야당 추천 위원 명단이 넘어오면 처장 몫 인사위원 위촉을 거쳐 7명 규모의 인사위 구성이 완료된다. 인사위는 처장과 차장, 여야 추천 위원 각 2명, 처장이 위촉한 위원 1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면접에서 걸러진 공수처 검사 후보자를 평가해 재적 위원 과반 찬성으로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권한을 갖는다.

김 처장은 "검사 면접 진행 계획은 다 마련됐다"며 "그 계획을 인사위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아 면접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위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처장은 검사 면접 평가 기준에 대해서 "공수처 설립취지에 맞게 하겠다"며 "팀으로 일하게 될텐데 인성과 수사능력 등을 볼 예정"이라고 했다.

수원지검이 이첩한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출금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기록을 검토 중인 김 처장은 이 사건이 공수처가 직접 수사하는 1호 수사가 될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상황이 유동적인 것 같다"고 했다.

김 처장은 이번 주말까지 기록을 검토한 뒤 내주 검찰이나 경찰 재이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 처장은 "기록 양이 많아 주말에도 나와서 기록을 봐야할 것 같다"며 "쟁점과 사실관계, 법리적인 부분 등 세가지를 중점적으로 보고 어떠한 식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지 보겠다"고 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공수처가 사건을 검찰 등에 재이첩하는 데 대한 공개 반대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서는 "검토 중인데, 그분 의견도 있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며 "어느 수사기관이 수사하는 게 가장 적정한지 검토를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사건 이첩 부분에 대해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김 처장은 "어느 수사기관이 수사하는 것이 가장 공정한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한데 대한 질문에는 "국민의 한 사람이자 공수처장으로서 안타깝다"고 했다.

검찰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시도에 대해선 "법안이 구체적으로 나온 게 아니라 말하기 어렵다"며 "예상되는 문제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