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후보 4차 토론회 韓 - 元 공방
한동훈 "공적 자리 나설 상황 아니었어"
원 후보는 이날 CBS에서 진행된 4차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총선 이후) 비대위를 해산하면서 (윤 대통령) 점심 식사하자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느냐"라며 "그런데 총선 다음 날 진 교수, 김 전 위원과 식사하지 않았는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후보는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에서 사퇴한 직후, 윤 대통령으로 오찬을 제안받았으나 건강상 이유로 사양했다. 이 때문에 총선 전 불거졌던 윤 대통령과 한 후보 간 갈등이 재점화됐다.
한 후보는 당시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점심 식사 제안을 거절한) 당시에는 몸이 안 좋았고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와 김 전 위원과 식사한 이유에 대해선 "다른 분들을 만난 것은 맞다"면서도 "공적인 자리에 나설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야당이 주도하는 '채 상병 특별검사법'과 한 후보가 수정 제안한 채 상병 조건부 특검법을 두 후보 간 기싸움이 이어졌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숨길 것이 뭐 있느냐, 해도 된다'고 했다"며 "한동훈 특검도 숨길 것이 없으면 해도 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의 주장에 대해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제가 채 상병 특검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판이 바뀌었다. 원 후보야말로 민주당이 계속 특검을 발의할 때마다 어떻게 할 것인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당무개입 논란도 이어졌다. 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된 게 윤 대통령의 배려가 있었던 게 맞는가"라며 "윤 대통령이 당을 이끌어달라고 권유한 것이 당무개입인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당시 윤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지시한 것이 아니고, 여권을 이끌어주면 어떠냐고 권유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원 후보는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나오라고 해서 나왔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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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