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아르노, 까르띠에 찜?…조용히 리치몬드 지분 매수

까르띠에 보유한 리치몬드와 인수합병 가능성 제기
소식통 "개인적인 투자…M&A 목표 아냐" 선긋기
아르노 "미래 아이디어 있어"…추가 인수합병 암시

▲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루이비통과 디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보석·시계 브랜드 까르띠에를 보유한 리치몬트 그룹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르노 회장이 개인적으로 리치몬드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그가 인수한 지분은 소액으로 시장에 공시할 만큼 큰 규모는 아니다. 소식통들은 개인적인 투자라고 전했지만, 명품 업계에선 아르노 회장이 장기적으로 리치몬드의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과거에도 인수 기업의 지분을 몰래 사들여 업계에서 ‘교묘한 협상가’로 불리기도 했다.

리치몬드는 LVMH, 에르메스에 이어 명품 업계 3위 업체로 시계 브랜드 IWC를 비롯해 까르띠에, 끌로에, 반클리프&아펠 등 2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까르띠에는 아르노 회장이 탐낼 만한 명품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앞서 그는 2021년 미국 보석 브랜드 티파니를 158억달러에 인수했다. 티파니는 LVMH 산하로 편입된 뒤 레페 1839와 협업해 경주용 차 모양의 탁상 시계도 만들고 있다. 또 다른 보석·시계 브랜드 불가리도 있지만, 그룹의 가장 큰 매출원은 여전히 패션·핸드백 제조업체인 루이비통이다.

아르노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M&A에 대해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며 향후 인수 가능성을 암시했지만 구체적인 브랜드나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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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