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방산전 ‘유로사토리’ 개막
이번 유로사토리에 국내에서는 28개 방산업체가 참가했다. 국내업체가 마련한 행사장 규모는 1070㎡로 2020년 행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행사 시작과 함께 각국 방산 담당 관계자와 여러 관람객이 한국관을 찾았다. 특히 대대적인 군 현대화 작업이 진행 중인 동유럽 국가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국과 K-9 자주포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인 루마니아의 이온-코넬 플레사 루마니아 획득청 부청장도 이날 오전 한국관을 찾아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수출 관련 논의를 했다. 석 청장은 “현재 루마니아를 상대로 한 K-9 자주포 수출은 9부 능선을 한참 넘은 상태”라고 말했다. 루마니아는 이밖에도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과 K-2 전차 도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기업들은 동유럽 국가들에 수출했거나 계약이 진행 중인 핵심 무기들을 선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 유도무기 체계인 ‘천무’를 유럽에서 처음으로 실물 전시했다. 천무는 러시아제 122㎜ 구경 로켓을 사용할 수 있어 동유럽 국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폴란드와 천무 72대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다연장 로켓 도입을 검토해 온 노르웨이도 전시 기간 중 한국관을 찾아 천무 거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전차의 수출판인 ‘K-2 EX’를 찾는 관계자들도 많았다. 무인으로 정보획득, 부상병·탄약 수송이 가능한 다목적유인차량(UGV)도 눈에 띄었다. 탄약을 주로 생산하는 풍산은 유로사토리에서 K-9 자주포에 활용되는 재원들을 전시했다. 영풍전자,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등 13개 중소기업체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마련한 중소기업관에 전시장을 차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병로 방진회 상근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진입한 기술력과 가성비가 우수한 K-9 자주포, K-2 전차, 천무 등으로 K방산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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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