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의 김정숙 특검법? 어르신들 위한 부흥회…생쇼” 힐난

▲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7일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 타지마할을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법 발의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라고 힐난했다. 특히 이 의원은 “원래 특검은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인사권을 통해 통제할 수 있는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 차원에서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며 “(특검법 발의는) 여당이 정부와 정부 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생쇼로 인해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남발하는 것을 비판할 수도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 그냥 유튜브 보시는 어르신들 으쌰으쌰 한 번 하는 효과 외에는 백해무익”이라며 “전당대회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부흥회가 시작되는 서곡이다. ‘멍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윤상현 의원이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 도입 법안을 발의할 계획을 갖고 있단 사실이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 수사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이 발의할 이번 특검법의 수사 대상에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직권남용·배임 의혹 △옷값 특수활동비 사용 의혹 △청와대 경호원 수영 강습 의혹 △단골 디자이너 양모 씨 행정관 부정 채용 의혹 △딸 문다혜 씨와 양 씨의 대가성 금전 거래 의혹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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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