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영환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총선 참패 책임론을 쏟아내며 저격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20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따르면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두 초짜가 짜고 총선 말아먹고, 정권을 위기에 처하고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뻔뻔하게 하는 말들에 분노한다"고 저격글을 올렸다.
그는 "IQ 80인 바보를 놀리니, 그 바보가 하는 말 'IQ 70도 있다. 그것보다 낫지 않나'. 지난번 공관위원장이 정신승리라고 내뱉은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7일 정 전 위원장이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안 왔으면 판이 안 바뀌었을 것이다. (한 전 위원장이) 엄청나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을 두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다시는 그 뻔뻔한 얼굴들이 정치판에서 영원히 사라졌으면 한다"면서 "조국이 주장하는 특검 받을 준비나 하시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 전 위원장과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그는 "공천을 엉망으로 해서 당 쇄신 부족으로 참패의 큰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뻔뻔하게 나와서 자화자찬이라니 참 어이가 없다"며 "초짜 둘이서 짜고 선거 망쳐놓고 무슨 낯으로 나와 저런 말 하나.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라고 말하며 공천을 다룬 정 전 위원장과 한 전 위원장에게 총선 참패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170석 운운할 때는 언제냐. 앞으로 저런 정치도 모르고 선거도 모르는 사람에게 절대 공천 칼자루 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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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