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룡대전 격차 3.4%p냐 18%p냐… 같은 날 여론조사 딴판

같은 날 두 여론조사서 격차 3.4%p vs 18%p ‘5배’
4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불가…“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지난 1일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10 총선 최대 승부처인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조사가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가 오차범위 이상 크게 앞선다는 조사도 동시에 나오고 있어 선거 결과는 더욱 안갯속이다.

3일 경기일보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계양구 선거구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7.7%, 원 후보는 44.3%로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라 할 수 있는 3.4%포인트다.


그런데 같은 날 SBS 여론조사에서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왔다. 입소스(IPSOS)에 의뢰해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선거구별 95% 신뢰 수준 ±4.4%p)에게 ‘내일이 총선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55%, 원 후보가 37%로 나타났다. 18%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난 것이다.

이에 앞선 계양을 여론조사에서도 결과가 크게 갈렸다.

지난달 31일 나온 CBS·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조사(28∼29일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4명 대상)에서는 이 후보 51.6%, 원 후보 40.3%로 두 후보 간 차이가 오차범위 밖인 11.3%포인트였다.


29일 발표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24일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7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도 이 후보가 50.5%, 원 후보가 37.5%로 차이(13%포인트)가 컸다. 같은 날 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조사(26~28일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 대상,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도 이 후보가 51%, 원 후보가 34%로 17%포인트 차이 났다.


하지만 하루 전인 28일 뉴스1·한국갤럽(25~26일, 계양을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2명 대상)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6%, 원 후보가 42%를 얻어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는 전화 ARS, 전화면접, 온라인 등 조사 방법과 질문의 순서, 조사 시기 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는 기관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원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는 결과가 나온 적은 없다.



4일부터 선거일인 10일 오후 6시까지는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 여론조사 결과 등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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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