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식 검사장 "이재명, 탈탈 털었지만 먼지 한 톨 안 나와"

“李 대학 후배라는 이유로 정치검사 만들어”
“가짜 검사들은 진짜 검사가 잡아야”

▲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신성식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9·검사장)이 “탈탈 털었는데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검사장은 지난해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신 검사장은 지난 10일 순천대 우석홀에서 저서 ‘진짜 검사’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 검사장은 “현 정권이 들어서며 이재명 대표의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언론은 나를 정치검사로 만들고, 차장검사로 좌천시켰으며 한 달 후에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까지 발령 냈지만 그간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기에 좌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난 원래 반골 기질이 있는 사람으로 22년 검사 생활을 끝내고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첫발을 내딛는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2021년 수원지검장을 지낼 당시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맡은 신 검사장은 “이재명 대표는 선배지만 정말 탈탈 털었다”며 “정말 먼지 한 톨 나오지 않아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검찰 독재’라는 비판을 받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검사는 사유화할 수도 없고, 사유화해서도 안 된다”며 “좋은 검사가 나쁜 검사를 잡으러 왔다. 가짜 검사들은 진짜 검사가 잡겠다”고 했다.


순천 출신인 신 검사장은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사법시험(37회) 동기입니다. 대검찰청 과학수사1과장과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역임하고 2020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 수원지검장 등 두루 요직을 거쳤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할 당시 한 위원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대화 녹취록이라며 언론에 허위 사실을 알린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출마를 위해 사표가 수리돼야 하지만 현행 국가공무원법상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공무원의 경우 퇴직이 허용되지 않아 사표 수리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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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