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 주 날씨 전망
토요일부터는 다시 한파
월요일인 11일 출근길은 비와 함께 시작되겠다. 겨울비치고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질 수도 있다. 14~15일 비가 한 차례 더 내린 뒤 다음 주말부터는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으로 인해 두꺼운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통과하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오겠다. 이날 오전 강원 영동과 오후 제주도, 전남 해안에서 시작된 비는 11일 새벽에 전국으로 확대됐다가 12일 오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저기압이 지나는 남부지방은 물론 강원 영동에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북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로 동풍이 불어오면서 동해안으로 구름대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북 동해안, 부산·울산·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 제주도에 30~80㎜이다. 특히 경북 북부 동해안, 강원 영동 일부, 제주도 중산간과 산지에는 100㎜가 넘는 비가 오면서 강한 바람,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전망이다. 수도권과 강원영서, 경북 북부 내륙, 경남 내륙은 20~60㎜, 그 외 지역은 10~50㎜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산지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수도 있다. 강원북부산지의 예상 적설량은 10~20㎝, 많은 곳은 30㎝가 넘을 수 있다. 강원 중·남부 산지에도 3~8㎝, 일부 지역은 10㎝가 넘는 눈이 쌓이겠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강원도 등은 많은 비와 눈이 한꺼번에 내려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배수관 등에 쌓인 낙엽 등을 청소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요일인 14일에도 한 차례 비가 더 내릴 수 있다. 저기압이 또다시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전국에 비가 오고 강원 산지에는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이나 저기압의 흐름에 따라 아직 예보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기온은 15일 금요일까지 낮 최고 7~19도를 유지하며 포근하다가 16일 토요일에 뚝 떨어진다. 대기 상층의 공기 흐름에 막혀 있던 고위도의 찬 공기가 다시 유입되기 때문이다. 이에 16일 기온은 전일보다 10도 이상 급감하겠다. 이후 기온은 아침 영하 13~영상 8도, 낮 영하 4도~영상 10도로 떨어지며 한파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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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