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순 수출액 7.9%↓…무역적자 16억 달러

조업일수 고려한 수출액 14.5% 감소…수입 11%↓
반도체 수출액…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

▲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8억6000만 달러(한화 약 19조8188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줄었다.
우리나라의 올해 9월 초순(1~10일) 수출액이 1년 전보다 약 8% 줄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감소세가 계속되면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8억6000만 달러(한화 약 19조8188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위축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4.5% 줄며 더 큰 감소 폭을 나타냈다. 해당 기간 조업일수는 7.0일을 기록, 작년(6.5일)보다 0.5일 더 길었다. 월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액을 보면, 승용차(32.4%), 무선통신기기(5.6%)는 증가한 반면 반도체는 28.2% 감소했다. 지역별로 미국(2.3%), 홍콩(3.0%) 수출이 증가했고,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17.7% 1.2% 감소했다.

이달 1∼10일 수입액 역시 165억400만 달러로 11.3% 줄었다. 품목별로 같은 기간 석유 제품은 38.6% 증가했으나, 원유·반도체는 각각 10.2%, 13.5%씩 축소됐다. 중국(1.9%), 유럽연합(15.8%)으로부터 수입이 늘었고, 미국(14.4%), 일본(8.5%)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6억4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는 지난달 같은 기간(30억1000만 달러 적자) 대비해서는 줄었다.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하락 등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해 무역 흑자가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가 지난날까지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는 254억2000만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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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