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30만명으로 2배 늘린다

지방 소멸 막고 일손 부족 해결… 취업도 지원해 지역 정착 유도

정부가 2027년까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현재 2배인 3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취업과 정착도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 최저로 떨어진 저출생으로 인한 지방 소멸과 노동력 부족 등 문제를 외국인 유학생으로 완화해 보려는 것이다.

교육부는 16일 사회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유학생 교육 경쟁력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대학, 지역 기업과 손잡고 외국인 유학생 입학부터 이들의 취업과 한국 정착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유학생 유치 프로젝트는 2012년 이후 11년 만이다.


정부는 해외 한국교육원 산하에 ‘유학생 유치 센터’를 만들어 작년 16만6000여 명이던 외국 유학생을 2027년 30만명 규모로 늘리겠다고 했다. 졸업 후 국내 취업을 돕고 거주 비자 취득 요건도 완화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지방 대학, 지역 기업이 ‘해외 인재 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 특화 인재로 키운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학은 한국어와 실무 현장 교육을 확대 제공하고, 기업은 인턴십 기회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지방 소멸 등 인구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양질의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정착한다면 노동력 부족 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사회관계장관 회의에서 저출생 대책으로 다자녀 가구 지원 기준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