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동해상으로 발사…ICBM 발사 이후 일주일 만

▲ 지난해 9월25일부터 10월9일까지 있었던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장거리포병부대, 공군비행대의 훈련 가운데 미사일 발사 장면.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미국의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에스에스비엔)이 부산에 입항한 것에 대한 반발 성격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19일 “우리 군은 오전 3시30분께부터 오전 3시46분께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각각 550여㎞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며 “이에 대한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평가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2일 고체연료 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이후 일주일만이다. 이번 발사는 전날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열리고, 북한 전역을 핵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는 미국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이 42년 만에 방한한 것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 전날 국방부는 미국 오하이오급 에스에스비엔 켄터키함(SSBN-737)이 18일 오후 북한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연일 담화 발표와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한-미 핵협의그룹 첫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담화를 내어 “미국은 확장억제 체제를 강화할수록, 군사동맹 체제를 확장할수록 우리를 저들이 바라는 회담탁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뿐”이라며 반발했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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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