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 주 역사상 가장 더운 일주일…환경에 파괴적 영향"

유엔 세계기상기구 발표…"기록 더 깨질 것"
일주일간 역대 가장 더운 날 3번 경신되기도

▲ 폭염특보가 발령된 5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 대도동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7월 첫째 주가 역사상 가장 더운 일주일이었다고 유엔 세계기상기구가(WMO)가 밝혔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WMO는 이날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는 역사상 가장 더운 한 주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육지와 해양 모두에서 최고 기온이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 "생태계와 환경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휴잇 WMO 기후서비스 책임자는 "엘니뇨가 더 발달함에 따라 기록이 더 많이 깨질 것"이라며 "이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소식이다"고 전했다.

이번 WMO 조사는 최근 전 세계 기상관측 기관에서 올해 더위가 심상치 않다는 경고가 연달아 나온 상황에서 발표된 것이다.

앞서 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NCEP)는 지난 7일 지구 평균 기온은 17.23도를 기록하면서 3, 4일에 이어 일주일 새 역사상 가장 더운 날 기록이 3번이나 경신됐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 변화 서비스 역시 1940년 관련 자료수집이 시작된 이래 지난주가 가장 더운 한 주였다고 AFP에 전했다.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는 이례적인 폭염이 관측됐다.

멕시코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극한 고온으로 1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중국 베이징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낮 최고 기온이 40도를 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성지 메카에서는 기온이 48도까지 치솟으면서 성지 순례자 2000명이 열사병으로 입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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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