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실종된 50대 女, 420km 떨어진 日에서 2년 만에 발견

▲ 강릉에서 실종됐던 50대 여성의 시신이 2년 만에 420km 떨어진 일본의 오키노시마섬에서 발견됐다. [사진=일본 관광청 홈페이지]
강릉에서 실종됐던 50대 여성의 시신이 2년 만에 420km 떨어진 일본의 오키노시마섬에서 발견됐다.


20일 동해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7월 강릉 남항진 솔바람다리에서 추락해 실종된 50대 여성 A씨의 시신이 일본 시네마현의 오키노시마섬에서 발견됐다. 오키노시마섬은 남항진에서 직선거리로 약 420㎞ 떨어져 있다.


실종 당시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헬기와 구조정, 드론 등을 총동원해 수색작업을 펼쳤으나 A씨를 찾을 수 없었다. 이에 A씨 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솔바람다리에서 랜턴을 비춰달라"며 시민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2년여의 세월이 흐른 지난 5월 일본 경찰이 오키노시마섬에서 미상의 변사체가 발견됐다며 인터폴을 통해 시신 DNA 대조를 요청해 왔고 해경이 DNA와 시신의 치아 구조 등을 분석한 결과 A씨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6월 초 유족에게 A씨의 사망 사실을 알렸다. 유족들은 지난 12일 히로시마 대한민국 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일본에서 A씨의 시신을 화장한 뒤 한국에서 장례를 치렀다.


A씨 아들은 다시 한번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어머니께서 너무도 춥고 어두운 곳에 오래 계셨지만, 지난날 호소문을 읽어주시고 도와주셨던 시민 덕분에 잠시나마 따뜻함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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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