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사람들 "한국 구조대 넘버원"
尹대통령 지시에 의료지원도 확대키로
13일(현지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안타키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는 현재까지 생존자 8명을 구조했다. 여기엔 10대 어린이와 70대 노인 등이 포함됐다. 수습한 시신은 18구에 이른다.
KDRT가 활동 중인 곳은 높이가 해발 900m에 달해 사실상 산악지역이나 다름없다. 생존자, 이재민과 똑같이 KDRT 대원들도 영하 10도의 맹추위와 싸우고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여진의 공포 속에 전기와 수도마저 끊긴 최악의 조건이다. 하지만 어떻게든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은 주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고자 탐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정부는 KDRT 대원들이 생존자를 구하는 것 못지않게 구조활동 도중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데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KDRT 대원들의 안전한 활동을 지원해 나가는 한편, 보다 효과적으로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튀르키예에 대한 의료지원을 확대한다. 정부 관계자는 “의료 인력 29명이 일주일 내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강진 일주일째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망자 수는 3만5000명을 넘어섰다. 이중 튀르키예 사망자 숫자가 3만1600여명이다. 3만1000명의 희생자를 낸 2003년 이란 대지진의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이번 지진의 피해를 840억달러(약 107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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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