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대 울린 굉음에 시민들 잠에서 깨 불안 불안
새벽 1시 전후 의정부, 양주, 고양 등 수도권 북부서 들려
“갑자기 굉음이 나서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어요.”
강원 춘천시 후평동에 사는 김모씨(28)는 28일 새벽 1시께 집 밖에서 들리는 굉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집안을 크게 울리는 소리에 김씨는 창밖을 내다봤고, 하늘 위에는 미확인 비행물체가 떠있었다. 김씨는 두 눈을 의심했다. 그가 거주하는 지역은 평소 비행기가 지나가지 않는 경로이기 때문이다.
28일 새벽 1시께 서울 북부와 인천을 비롯, 춘천, 경기 고양, 강화, 양주, 의정부 등 상공에서 수분간 굉음이 울려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침범에 이어진 일인 탓이었다.
김씨는 “전투기처럼 보이는 물체가 떠있었다. 비행기가 지나는 곳이 아니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굉음에 비행기까지 보이니 전쟁이라도 난 줄 알았다. 만약 전투기라면 별도 공지 없이 운행한 것인데 아무런 설명이 없으니 더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SNS에 “하늘에서 엄청 큰 비행기 소리가 들렸다”,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크게 울렸다” 등의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북한 무인기들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전쟁이 발발한 줄 알았다며 불안해 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인천 계양구에 사는데 전쟁난 줄 알았다. 너무 큰 소리가 계속 났다”며 “비행기 소리와는 너무 다른 굉음이어서 무서웠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최근 남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한밤 중 굉음까지 나니 더 두려웠다”며 “단순 훈련이었다면 군에서 빠른 해명을 해줬으면 한다. 야간 훈련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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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