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천막서 판돈 걸고 도박판… “할 게 없어서 그랬다”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29일 전북 군산시 군산항 3부두 앞에서 총파업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천막을 치고 도박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화물연대 전북본부 소속 조합원 A(50대)씨 등 10명을 형법상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군산시 비응도동의 한 부두 앞에 설치된 화물연대 파업용 천막 안에서 11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카드게임의 하나인 이른바 ‘훌라’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이들을 붙잡은 뒤 판돈 등을 압수했다. 검거된 10명의 조합원은 집회가 없는 시간에 5명씩 두 팀으로 나눠 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할 게 없어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며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0명에 대해 조사를 마친 뒤 일단 귀가 조처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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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