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참사 당일 빈 관저에도 경찰 배치…대통령 지키느라 국민 안전 손 놓았나"

▲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당시 '빈집'이던 한남동 관저에 대규모 경찰이 배치된 점 등을 거론하며 "경찰이 대통령을 지키느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묻는다"고 5일 지적했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성역 없는 국정조사로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명확히 밝혀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당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한남동 관저에 대규모 경찰 인력이 배치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대통령 부부가 차일피일 입주를 미뤄 '빈집'인 곳을 지키기 위해 200명에 달하는 경찰 인력이 투입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인력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참사 당일 용산 대통령실은 물론이고 대통령 부부의 서초동 자택에도 경찰 기동대가 배치됐다"고 꼬집었다.

안 대변인은 "빈집인 한남동 관저부터 서초동 자택, 대통령실까지. 대통령 부부를 지키느라 경찰이 꼼짝도 못하는 동안 압사 위험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112 신고는 빗발쳤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 인력이 적시에 투입되지 못한 배경에 대해서 뭐라고 해명하실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대통령은 왜 참사를 막지 못했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 전원을 처벌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하라"며 " 뒤늦은 사과나 은폐, 축소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했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