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중 미 외교협회서 기조연설·전문가 간담회 개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을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발사한 것은 실질적 영토침해라고 밝혔다.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방미 중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외교협회(CFR)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동·서해상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다수의 미사일과 포병 사격에 대해 이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침범하여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인 영토침해라는 점에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한미는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공동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가 점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 군의 자체 능력 강화와 함께 한미동맹 차원에서 어떠한 순간에도 미국의 확장억제력이 작동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주고자 한미가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도발 위협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와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직접적인 안보 도전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조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CFR 전문가들로부터 북한 비핵화 공조 방안, 미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 한미일 안보협력, 한국의 방위산업 역량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국방부의 입장을 소개했다.
미 CFR는 국제관계 및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미국민의 이해 증진 도모를 위해 1921년 설립된 비영리·초당파 연구기관이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이 장관은 회의 진행을 맡은 캐서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대사와 환담하고 스티븐스 대사가 대사직을 마친 후에도 한미동맹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데 사의를 표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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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