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경찰 특수본, 서울청·용산구청 등 8곳 압수수색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2일 오후 종로구 서울경찰청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2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을 압수수색 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수사관들은 지난달 29일 참사 당일 112 신고 관련 자료와 핼러윈 경비 계획 문건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주요 수사 대상은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과 용산경찰서 112치안상황실, 용산경찰서 정보과 등이다.

특수본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참사 전 4시간여 동안 11건의 압사 등 안전사고 우려 신고를 받은 담당 경찰관들이 직무상 책임을 다했는지를 살필 예정이다. 신고 상황을 전파받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 조치가 적절했는지도 확인한다.


용산경찰서가 이태원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를 관리할 경찰 인력 배정 등 안전관리 조치를 적절하게 했는지도 따진다. 용산경찰서가 핼러윈을 앞두고 기동대 경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울경찰청이 거부했다는 의혹도 살필 계획이다.

용산구청 구청장실과 안전재난과 등 관련 부서 자료를 확보한 뒤 구청 차원 대책에 제대로 세워졌는지도 들여다본다. 용산구청은 참사 사흘 전인 지난달 26일 경찰서와 이태원역 등과 '핼러윈 안전 대책 간담회'를 하고도 적절한 인원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수본은 용산소방서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소방재난본부·다산콜센터 상황실에서 참사 당시 들어온 신고 내역 등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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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