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76억 중 71억 '김건희 명의'..尹 반년새 8억→5억

윤석열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 2월 대선 후보 시절 77억4534만원보다 1억535만원이 줄어든 76억3999만원으로 신고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윤석열 정부 첫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본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로 76억3999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윤 대통령 본인 재산은 5억2595만원이고, 나머지 71억1404만원은 김 여사 명의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산이 지난 2월 대선 후보 시절 77억4534만원보다 1억535만원이 줄어든 76억3999만원으로 신고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윤석열 정부 첫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본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명의로 76억3999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윤 대통령 본인 재산은 5억2595만원이고, 나머지 71억1404만원은 김 여사 명의였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8월 19일 충청북도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에게 흉장을 달아주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윤 대통령 부부 재산의 70%가량이 예금이었다. 윤 대통령은 저축예금이 5억1968만원, 보험이 626만원이었다. 김 여사는 예금이 49억9993만원으로, 전액 시중 은행에 저금 돼 있다.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 중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김 여사 명의로 돼 있으며, 26㎡(약 8평)의 대지 지분과 164㎡(약 50평)의 건물이 총 18억원이었다. 신고액은 지난 2월 15억5900만원에서 2억여원 올랐다. 이 사저 외에도 김 여사는 경기도 양평군 소재 임야와 대지, 도로 등 3억1411만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했다. 윤 대통령 부모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윤 대통령 재산은 지난 2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77억4534만원보다 1억여원이 줄었다. 나눠 비교해 보면 윤 대통령 재산은 약 3억2000만원 줄었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대기 비서실장은 48억1468만원을 신고했다. 김 실장은 자신과 배우자, 장녀 명의로 예금 23억원을 신고했다. 주식은 4억5000만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중 2억6000만원은 미국 대체에너지 관련 기술 회사와 관련된 비상장주식이었다. 배우자는 용산 청파동에 각각 4억원 상당의 상속받은 건물과 토지를 가지고 있었다.

대통령실 참모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이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120억6465만원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와 같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19억4900만원)에 살고 있으며, 서울 시내 상가 4곳도 보유하고 있다. 하와이에 거주 중인 배우자는 호놀룰루에 아파트를 한 채를 신고했다. 이외에도 김 차장은 예금 약 38억원과 주식 약 5억원가량을 가지고 있다.

다음으로 많은 재산을 신고한 참모는 안상훈 사회수석으로 64억 428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사위이기도 한 안 수석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35억원 상당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예금은 16억8000만원이었고, 주식은 1억2000만원가량 신고했다. 5000만원 상당의 본명 명의 골프회원권도 있었는데 이는 임용 직후 매각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재산은 51억7039만원이었다. 배우자 명의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소유권(29억7000만원)과 삼성동 노블테라스 건물 전세권(14억5000만원) 등 44억여원을 신고했다. 예금은 18억4000만원을, 주식은 2억7000만원을 보유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38억3684만원을 신고했는데, 건물(20억원)과 예금(15억원)이 대부분이었다. 본인 명의의 소유 주식은 없었지만 배우자는 LG화학, 삼성전자 등 주식을 2800만원가량 가지고 있다.


이외 최근 대외협력특보로 이동한 최영범 전 홍보수석이 35억9984만원,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17억7248만원, 이진복 정무수석 14억9654만원 순이었다. 경호처는 김용현 처장이 14억3935만원, 김종철 차장이 17억9984만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윤재순 총무비서관과 강의구 부속실장은 각각 7억8196만원과 9억238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날 공개된 13명의 대통령실 참모는 지난 5월까지 임용된 이들로, 재산 내역을 집계한 결과 평균 34억3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첫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20억원)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24억원)를 뛰어넘는 규모이며, 35억원가량이었던 이명박 정부와는 비슷하다. 다만 20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을 비롯해 자산가로 알려진 이관섭 신임 정책기획수석과 검찰 출신인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등은 이번에 공개대상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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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