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정평가 첫 70%대···만5세 입학 논란에 '앵그리맘' 대거 이탈했다

가정 주부 긍정 평가율 9.2%포인트 하락...32.2%집계

윤석열 대통령의 긍정 평가율이 20%대로 내려앉고 부정 평가율은 70%대로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가정주부층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논란이 됐던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을 골자로 한 학제개편안으로 학부모들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조사해 이날 발표한(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29.3%(매우 잘함 13.8%, 잘하는 편 15.5%)였다. 부정 평가는 67.8%(잘 못하는 편 7.4%, 매우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8%포인트 떨어졌으며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3.3%포인트 올랐다. '주간'으로 집계하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가 20%대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가정주부들의 긍정 평가율은 한 주 만에 9.2%포인트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가정주부층이 학제개편 이슈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주된 내용으로 하는 학제개편안과 외국어고등학교 폐지 방안을 추진하면서 학부모들과 교육계의 반발을 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27.5%에 그쳤다. 부정 평가는 70.1%에 달했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1.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6%포인트 올랐다. KSOI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70% 선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 평가는 2주 연속 30% 선이 무너졌다.

한편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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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