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버섯 국내 대량 생산길 열려… 위탁생산 및 귀농입주 농가 모집

대단위 버섯재배단지 귀농·입주 농가 모집… 교육 및 각종 시설 지원
위탁생산 농가, 본사에서 전량 수매… 판로 고민 없이 추후 이익금 분배


뛰어난 항암효과와 높은 면역력을 제공하는 건강식품인 영지버섯의 국내 대량 생산길이 열렸다.

영농법인 (주)버섯고향이 국내 처음으로 영지포자 체취기술을 확보, 대량생산 및 국내 유통을 시작했다. 그동안 영지버섯 유통은 ‘포자’ 체취기술 부족으로 주로 중국산에 의존해 왔다.

국내산 버섯배지(버섯 포자를 보관, 증식시키는 고형의 재료) 생산업체인 버섯고향에서 영지버섯을 주로 하는 대단위 버섯재배 단지 ‘버섯향기’를 조성한다. 버섯향기단지는 전북 완주군에 20,000m²(약 5900평) 규모를 갖췄다.

영지버섯 포자는 영지버섯의 종균이다. 영지포자는 영지보다 풍부한 다당팹다이트, 선푸랜핵, 단백질, 효소, 셀렌원소 등 특수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영지버섯이 암세포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데 탁월하다는 사실은 여러 학술지를 통해 증명됐다. 특히 영지포자의 약성은 영지 본체의 약 20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버섯향기단지가 조성되면 연간 100톤 이상의 영지와 10톤가량의 영지포자 생산이 예상된다. 이에 버섯고향은 국내 유통과 생산을 위해 영지버섯 재배 농가 및 위탁생산을 할 귀농인을 모집 중이다. 수확된 영지버섯은 일괄수매 후, 수출 및 국내 제약·제과회사, 유통업체에 납품될 예정이다.

본 단지에서는 영지버섯 이외에도 △표고버섯 △목이버섯 △말발굽버섯 △노랑느타리버섯 △눈꽃송이버섯 △은이버섯 △노루궁뎅이버섯 △버들볏집버섯 등 일반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다수의 버섯도 함께 재배해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 아직 재배되지 않은 △곰발바닥버섯 △닭다리버섯 △맛비늘버섯 △전복버섯 등도 재배 예정이다.

귀농·입주 농가에 대해서 버섯재배 교육·지원을 비롯해, 하우스 시설비 지원(일부), 부지사용료 지원, 전량수매, 관정 및 전기료 무료이용, 저장고, 건조기 무료이용 등 혜택이 주어진다.

위탁생산 농가에 대해서는 재배·생산·가공 등을 본사인 버섯고향에서 위탁생산·판매해 발생한 이득금을 배당하는 방식으로 고정된 금액을 배당할 계획이다. 유통과 판매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배태언 버섯고향 회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언텍트 사회로 접어들면서 재택근무와 온라인강의 등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영지버섯의 경우 소비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간편식이나 건강음료 등을 제조하는 기업들의 협업 및 판매 문의가 이어지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매일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