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오후 2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기술적 준비 상황, 기상 상황, 우주 물체와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발사 시각을 확정했다.
발사 시각 10분 전인 오후 3시 50분부터는 발사 자동운용절차(PLO, Pre Launch Operation)에 들어간다. 발사관제시스템에 의해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발사 준비 작업이다. 발사 준비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시스템이 발사 시퀀스를 자동으로 정지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풍속은 초속 4m 내외며, 고층풍은 정오를 기준으로 초속 15m로 나타났다. 발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층풍 세기는 초속 75~80m로, 현재 바람은 발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고흥과 남해 일대에 구름이 조금 끼어있으나, 낙뢰나 강우 가능성도 아주 낮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성공과 실패의 주안점은 누리호가 1.5t급 탑재체를 700㎞ 궤도에 목표 속도인 초속 7.5㎞로 진입시킬 수 있는지 여부"라며 "발사체 성능검증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탑재체 성능검증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시험에 162㎏ 정도의 성능검증위성을 포함했다. 성공 요인은 이를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며, 위성 정상작동 여부와 큐브위성 사출 등은 추가적으로 달성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42분 23초부터 11분간 남극세종기지와 접속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때 수신할 수 있는 정보는 위성 위치 등으로 제한적이며, 위성 작동 상태 등의 자세한 정보는 발사 후 18시간이 지난 22일 오전 10시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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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