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발표된 로또복권 추첨에서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은 총 50명으로 집계됐으며, 당첨자 중 수동 선택은 4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2년 12월 로또 발행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1등 배출로, 이로 인해 당첨 금액은 크게 줄었다. 1인당 당첨금액은 4억3857만원으로 546회(1인당 4억594만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다.
직전 회차(1018회)에서 1등 두 명이 1인당 123억6174만원을 가져갔던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그간 1등 평균 당첨 금액인 27억5871만원에도 한참 뒤떨어진다.
이에 로또 당첨자 발표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번호 유출, 조작설 등 다양한 음모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로또 당첨과 관련한 '조작설'은 그간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지난 2013년 5월18일에 진행된 546회의 1등 당첨자가 30명이었을때도 30명 중 27명이 수동으로 번호를 받았고, 한 판매점에서 1등 당첨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조작' 논란에 불을 지폈지만 동일인이 같은 번호로 10장을 구매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일단락됐다.
지난 2009년에는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진수희 의원이 진수희 의원이 로또복권 운영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해 국정감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감사원은 로또 당첨번호 조작은 현실적·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생방송 추첨 과정에서 당첨될 볼의 무게를 늘려 당첨을 조작하는 것이 불가능하는 등 추첨시 당첨이 조작될 가능성도 극히 희박한 것으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복권위는 감사 이후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추첨절차와 보안체계 등을 한층 더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복권위는 당첨자가 많이 나온 것은 우연의 일치로 통계적으로도 가능한 경우라고 설명해왔다. 6개 자리 번호로 814만개 조합이 가능한데 50명 이상 구매한 조합이 300개가 넘는 경우도 있고, 한 조합을 1000명이 넘는 인원이 구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1019회차 당첨 번호는 1, 4, 13, 17, 34, 39와 보너스 번호 6이다. 동행복권 당첨 번호별 통계에 따르면 2002년 이래 34는 177회나 당첨 번호로 등장해 역대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은 174회(3위), 17과 13은 172회(5위), 4는 168회(8위)다. 역대 당첨 빈도 상위 8개 번호 가운데 6개가 1019회 당첨 번호로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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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