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텔레그램 채널에 공유된 영상과 국방 전문가 롭 리(Rob Lee)에 따르면 이 영상은 러시아 UAV 드론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상을 보면 공중에서 수 십 개의 폭탄이 목표물에 투하되면서 연쇄폭발로 화염이 치솟고 발사체 주변 지역에 불이 붙었다.
롭 리는 트위터에 ‘러시아 Orlan-10 UAV 영상에 따르면 TOS-1A 열기압 폭탄이 우크라이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적었지만 타격 지역과 타격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폭발 때의 고열과 고압으로 사람의 폐와 기관을 손상해 죽이는 열기압 폭탄은 집속탄과 달리 국제법으로 금지되진 않았지만 민간인을 상대로는 사용할 수 없다.
이 영상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에 관여하며 대령이나 준장급에서 맡을 법한 작전·전술 결정을 직접 내리고 있다는 서방 군 관계자들의 분석이 나온 뒤 공개됐다.
군관계자들은 또 러시아군을 총지휘하는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보통 대령급이 관할할만한 세밀한 내용까지 일일이 지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군 편제로 봤을 때 700명에서 1000명 정도의 소규모 병력 움직임까지 푸틴이 일일이 간섭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러시아군은 전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돈바스 지역에서 대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전황이 여의치 못해 교착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분석가들은 푸틴이 소규모 지상군의 움직임까지 직접 간섭하는 게 러시아군의 작전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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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