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에 對우크라이나 무기공급 중단 요구 공식서한

▲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8억 달러 규모의 안보 패키지와 5억 달러의 경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외교서한을 미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보냈다고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노프 주미대사는 이날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제공 결정이 계속 진행하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안토노프 주미대사는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퍼부어주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런 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토노프 주미대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을 악화시키고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무기공급이 결국에는 더 많은 사망자를 내게 한다고 비판했다.

안토노프 주미대사는 러시아의 이번 외교서한에 아직 미국 측이 답변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인출 자금을 사용해 러시아군의 침공작전에 대항하는 전력을 키울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 상당의 군사지원을 제공하겠다고 공표했다.

또한 미국 정부는 25일 러시아군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1억6500만 달러 규모 탄약 판매를 승인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방안보협력국이 전날 의회에 통보한 우크라이나의 비(非)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규격 탄약 판매 요청안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다양한 종류의 비나토 규격 탄약, 박격포탄, 유탄발사기탄 등의 판매, 수송과 병참, 기술 지원 등을 미국에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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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