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에서 미스 러시아까지..푸틴의 마음을 훔친 여자들

▲ 2010년 푸틴과 아내 루드밀라가 센서스 조사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로이터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족을 향하는 가운데 제재에도 아랑곳 않고 베일에 가려진 채 호화로운 삶을 누리는 푸틴의 여자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전쟁광' 푸틴 대통령의 마음을 훔친 여자들을 소개했다.


◇푸틴과 이혼하고 21살 연하와 재혼한 루드밀라 슈크레브네바


첫번째 여성은 푸틴의 전 부인 루드밀라 슈크레브네바다. 크렘린궁이 공식적으로 결혼과 이혼을 인정한 유일한 여성이다.


러시아 항공사 에어로플로트 승무원 출신인 루드밀라는 1983년 푸틴과 결혼했다. 2000년 푸틴이 첫 대통령에 오르면서 '영부인' 자격을 얻었지만 당시 이미 사이가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둘은 30년의 결혼 생활 끝에 2013년 이혼했다.

둘 사이에는 두 명의 딸이 있다. 6일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른 장녀 마리아 보론초바와 둘째딸 카테리나 티코노바다.

루드밀라는 푸틴과 이혼한 뒤 21세 연하의 러시아 사업가와 아처 오체레트나야와 재혼했다. 현재는 새 남편과 함께 프랑스 남부 휴양지에 있는 호화 빌라에 거주하고 있다. 일각선 루드밀라의 새 남편이 루드밀라를 감시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러시아 총정찰국(GRU) 소속 대원이라는 얘기도 돌았다.

◇푸틴의 가정부에서 백만장자로...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

2003년 푸틴은 자신의 호화 저택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진다.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와 딸 루이자 로조바는 현재 모나코의 410만달러(약 50억원) 규모의 호화 저택에서 살고 있다.


푸틴의 정적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역시 지난해 이같은 내용을 폭로한 바 있다. 스베틀라나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푸틴의 정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크렘린궁은 이런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스베틀라나는 2000년대 초반 갑작스럽게 거액의 로시야뱅크 주식을 확보하면서 논란이 됐다. 현재는 9500만달러(약 1157억원) 규모의 비즈니스 제국와 요트 등을 소유한 자산가로 거듭났다.

딸 로조바는 놀라울 정도로 푸틴을 빼닮았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루이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찌 마스크를 쓰고 입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샤넬, 발렌티노 등 명품을 걸치며 호화로운 생활을 자랑해왔지만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전범', 악마의 딸' 등의 악플이 쏟아지자 돌연 계정을 삭제했다.

◇네 자녀를 둔 '푸틴의 연인' 리듬체조 선수...알리나 카바예바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 출신 카바예바와 푸틴의 염문설이 처음 불거진 것은 2008년이다. 당시 한 매체는 푸틴이 이혼한 뒤 카바예바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지만 크렘린궁은 부인했고 매체는 폐간됐다.


지난 2014년 니즈네캄스크의 어린이 스포츠행사에 참석한 카바예바는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푸틴과 결혼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카바예바는 무슬림이었으나 푸틴을 위해 러시아 정교회로 개종했다고 한다.


카바예바는 푸틴과 결혼해 4명의 아이를 둔 것으로 전해진다. 여자 쌍둥이와 남자 아이 두 명으로 넷 모두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현재 알리나와 아이들은 스위스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알리나의 측근들은 스위스에서 추방될 위기에 처하자 푸틴에게 전쟁을 끝내도록 설득해달라고 알리나에게 애원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 사진=빅토리아 로피레바 인스타그램 

◇'2018 월드컵 홍보대사' 미스 러시아 출신...빅토리아 로피레바

2003년 미스 러시아 출신인 모델 겸 TV 진행자 빅토리아 로피레바는 2018년 푸틴의 지시로 러시아월드컵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푸틴과 잠시 염문설이 돌았다.


다만 로피레바는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페도르 스몰로프와 2013년에 결혼해 2015년 이혼했고, 2019년에는 러시아 사업가 이고르 불라토프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현재는 43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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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차영 기자 다른기사보기